연극대사 여 / '소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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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SMMA 작성일15-12-19 18:34 조회11,902회 댓글0건본문
SMMA아카데미 연기학부 / 연극대사 여 / '소'
(유자나무집 딸, 조금 전에 나타난 한길에 숨어 있다가)
넌 왜 이렇게 바쁘냐? 돈 때문이지? 모든 걸 돈으로만 따지는 서울이 싫어서
고향엘 찾아왔더니 여긴 더하구만. 개똥아, 너마저 그러문 난 싫어.
너 어디 가려는구나? 너 어디 가걸랑 날 좀 데려가. 배 타러
남쪽으로도 좋고, 북쪽 금전판도 좋아.
내게 돌멩이질하지 않는 데라면 아무 데구--- 정말 이렇게 싫어하기냐? 이봐, 그러지 마아.
우리는 이맘 때부터 이 동리에서 같이 자라지 않았어?
왜 발가벗고 개울에서 가재잡고 놀던 때를 생각 못하는거야? 정말야. 그때
넌 신랑이었고 난 색시였잖어? 그래 넌 내게 뽀뽀까지 해주었지?
자아, 뽀뽀! 지금은 못해? 우리가 사는 게 소꼽장난 아닌 게 있어?
난 너 주려구 이걸 가지고 다닌단다. 이 노리개! 소리좋지?
타관에서 몇해를 두고 고향을 그리다 못해 찾아온 나를--- 너, 너무하지 않니?
(글썽거린다. 개똥이, 미끄러지다시피 나간다. 멀건이 바라보며) 내가 그렇게 밉담?
SMMA아카데미 연기학부 문의: 02-3296-43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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